국내 주요 대기업이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1000조원 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같은 기간 38만여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좁은 취업문’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2057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규모다.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금액만 따로 추리면 928조원(87.2%)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제시한 투자 키워드는 ‘미래 준비’다. “핵심 성장동력 강화가 초점”(SK),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LG),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환경 변화를 사업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성장의 열쇠”(허태수 GS 회장), “미래 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놓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신세계)라는 설명이다.
기업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이런 위기 전조 상황에서 대기업의 투자가 약속대로 집행된다면 국내 경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