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향년 95세의 일기로 8일 별세했다.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올해 들어 이달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되기도 했다.
‘국민 MC’로 불리는 송해는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1950년 6‧25 전쟁 중에 혈혈단신 남하해 두고 온 어머니와 여동생을 평생 그리워했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66년째 연예계 현역으로 활동했으며 전국노래자랑’ 초대 MC 이한필을 시작으로 1988년 5월부터 MC를 맡아 왔다.
고인은 평생 '딴따라'를 자처했고 대중문화예술인이란 데 자부심을 가졌다. 2003년 김대중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 받았을 때 수상소감이 “나는 딴따라다. 영원히 딴따라의 길을 가겠다”였다. 2015년 은관문화훈장 수상 땐 “대한민국 대중문화 만세!”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