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시브랜드인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내년 초 새 브랜드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서울시 안팎에선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교체하지 말고,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들어 도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도시브랜드는 효용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시브랜드에 새 단체장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담는 경우가 많지만 자주 바뀔수록 투입되는 예산 대비 가치가 떨어진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특히 한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슬로건이 4년 주기로 단명하는 사례가 많다.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추구하려는 도시 비전과 슬로건을 반영하려는 시도가 이어져서다. 도시브랜드가 바뀔 경우 옥외 광고·홍보물·공무원 명함에 들어가는 문구도 모두 변경된다.
잘 만든 도시브랜드 하나가 때론 시민에겐 살고 싶은 공간을, 관광객에겐 방문하고 투자하고 싶은 공간을 구현한다. 브랜드에 따라 도시 정체성을 단단히 다지고 시민들을 결집하는 활동은 결코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없고 도시브랜드가 제 기능을 하려면 일관된 도시의 비전 아래 경제, 문화, 사회, 복지 등 다양한 정책부서가 지속력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