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이에서 ‘생일 기부’ 문화가 퍼지고 있다. 생일을 앞두고 SNS에 기부하고 싶은 단체에 대한 소개 글과 해당 기부처를 선택한 이유 등을 밝히는 식이다. 이후 생일날 모은 돈으로 기부한 뒤 내역을 공개하는 것으로 생일선물을 대체하는 것이다.
영미권을 중심으로 ‘생일 기부(Birthday Fundraising)’는 보편적인 문화다. 이런 움직임이 한국으로 유입돼 확산하는 추세다. 실제로 기부자들은 책 『연필 하나로 가슴 뛰는 세계를 만나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에 소개된 해외 사례를 통해 생일 기부의 개념을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이런 기부 문화 확산에 발맞춰 단체들도 ‘생일 기부’에 특화된 기능들을 내놓고 있다. 당사자가 직접 돈을 모아 한 번에 기부하는 대신 생일 기부 링크를 생성해 공유하면 개개인이 단체에 모금하는 식이다.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한 달에 몇만 원 정기 기부’와 같은 수동적 기부보다 1000원을 쓰더라도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기부를 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