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의 일손 부족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각하며 구직자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 사유도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에 미달'했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구직자가 기업의 요구 조건에 미충족'했다는 취지의 응답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해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고용부 조사 결과 300인 미만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이 미충원된 비율이 300인 이상 기업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중견중소기업들이 인력 충원에 훨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대기업으로 쏠리는 현상의 입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뿌리산업에서 미충원율이 높아 경고등이 켜졌다.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37.9%), 섬유·의복 생산직(37.0%), 기계 설치·정비·생산직(31.8%)에서 30%가 넘는 미충원율을 기록했다. 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비용이나 구인 방법을 다양화(55.7%)하거나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을 개선(32.7%)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