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겠다던 여성 넷 중 한 명만 실제 2년 내 출산을 했다. 자녀를 가질 계획을 가졌다가 접는 ‘출산 포기족’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었다. 2016년 조사에서 2년 이내에 출산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여성 192명 가운데 실제 2018년까지 아이를 낳은 여성은 48명(25%)에 그쳤다. 28명(14.6%)은 ‘출산을 연기했다’고 밝혔고, 58명(30.2%)은 ‘모르겠다’고 했다. 나머지 58명(30.2%)은 아예 ‘출산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었다.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다고 답한 후 실제 2년 안에 출산을 한 비율은 2010년 32.1%, 2012년 27.9%로 줄었다가 2014년 32.1%, 2016년 33.9%로 늘어나는 듯했다. 그러다 2018년 다시 25%로 꺾였다. 여성가족패널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기혼자의 자녀 희망과 현실 간 간극을 메우는 게 정책이 해야 할 일”이라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의견 수렴,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출생 정책을 양적으로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