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청년층 등 취약층을 위한 각종 금융 지원 대책을 발표한 이후 형평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폐업 등으로 빚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주고, ‘빚투’(빚내서 투자)한 청년은 이자를 깎아주기로 하면서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빚을 성실히 갚아온 차주와의 ‘역차별’이나 ‘빚은 버티면 해결된다’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 입장에선 추가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미 은행권은 소상공인 대출을 자율적으로 90~95% 재연장하도록 한 데 대해 사전 조율이 부족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금융위는 “지원대상, 심사기준 등을 세밀하게 설계해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20대 다중채무자 수가 2019년 말 대비 올해 3월 37만4000명으로 23.4% 증가해 대출 부실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