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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딸의 수모를 피로 갚은 아버지

참지 않았던 아빠, 드라슈스 케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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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 함께하는 매순간이 천국인 것처럼 아끼고 사랑해주기?
  • 혹은 자녀를 해친 이들에게 지옥을 보여주는 일?

북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 10년 전 이곳에선 영화 같은 사건이 벌어졌지
  • 가죽공예업자였던 37세 남성 드라슈스 케디스
  • 오늘은 그가 딸을 위해 했던 일들을 들려줄게

케디스는 2008년 동거녀와 결별했어

  • 사랑하는 네 살배기 딸 데이만테의 양육권도 엄마 쪽에 넘어갔지
  • 하지만 동거녀가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자
  • 케디스는 딸을 데려와 어머니와 함께 보살폈어
  • 바로 그 무렵 그의 악몽도 시작됐지

어느 날 케디스의 어머니는 손녀의 이상한 행동을 목격해

  • 네 살밖에 안 된 아이가 유사 성행위를 흉내냈던 거야
  • 할머니는 손녀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충격에 빠져
  • 엄마와 지내면서 가끔 이모가 처음 보는 '삼촌들'을 만나게 했는데
  • 그 삼촌들이 자기한테 그런 행동을 시켰대...

그때 케디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슬픔이었을까
  • 딸의 몸과 마음을 짓밟은 악마들에 대한 분노였을까
  • 동거녀와 그의 언니가 어린 딸에게 상습적 성매매를 시켜왔단 걸 안 케디스
  • 그는 범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바로 행동에 나섰지

케디스는 딸의 기억을 토대로 ‘삼촌들’의 신원을 추적해 

  • 그리고 최종적으로 세 명의 용의자를 추려냈지
  • 충격적인 건 용의자들이 전·현직 공무원이었다는 사실!
  • 지방판사, 국회의장 사무관 출신 사업가도 껴있었어
  • ‘아이다스’라는 이름의 남자도 있었지만, 그 정체는 끝내 밝히지 못했대

케디스는 딸의 증언이 남긴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 그리고선 정부가 직접 이들을 수사하고 처벌해달라고 탄원했지
  • 하지만 정부와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수사를 거절했어
  • "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아동 심리학자들의 의견도 묵살당했지...

상황은 케디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어

  • 심지어 검찰은 "케디스 본인이 자기 딸을 성폭행하고선"
  •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몰아세웠지
  • 지독한 좌절과 슬픔 속에서 케디스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
  • 이 세상엔 사람의 법으론 절대 끝을 볼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2009년 10월 5일

  • 용의자 중 한 명인 판사가 총에 맞고 사망해
  • 몇 시간 후, 케디스의 딸을 성매매시킨 동거녀의 언니가 시체로 발견되지
  • 일주일 후엔 리투아니아 아동인권보호국에 의문의 폭발 사고가 터졌어
  • 경찰은 케디스를 급히 수배했지만, 그가 범행을 저질렀단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지

사건 직후 케디스는 홀연히 자취를 감췄어

  • 반년이 지난 2010년 4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까지...
  • 케디스의 몸에서 타살로 의심되는 흔적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어
  • 하지만 경찰은 '구토로 인한 질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지
  • 기이하게도 다른 성폭행 용의자도 늪에서 숨진 채 발견됐대

케디스의 죽음과 함께 사건의 진실도 영원히 묻혔어

  • 판사를 살해한 범인이 두 명이었다는 목격담
  • 베일에 싸인 성폭행 가해자 '아이다스'의 정체
  • 케디스가 이 복수극을 저질렀단 물증이 전혀 없다는 점
  • 이 모든 게 수수께끼로 남았지...

그의 사연은 전 세계에 알려졌어

  • '누군가 공직자 부패를 덮기 위해 케디스를 죽였다'는 소문
  • '모든 건 양육권을 되찾기 위한 케디스의 음모극'이란 주장도 무성했지

흥미로운 건 수많은 인파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단 거야

  • 2010년 케디스의 장례식엔 2만여 명의 조문객이 몰려들었대
  • 그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잔혹한 살인과 테러에도 불구
  • 딸의 복수에 나섰던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을 공감한 거지...

살인자, 영웅 그리고 아버지

  • 케디스에 대한 세상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려
  • 물론 개인의 '사적 복수'가 정당화될 순 없겠지
  • 하지만 어쩌면 그는 법과 이성을 따르기 보다
  • '아버지'로서의 본성을 선택한 게 아니었을까?
  • “내 생애 마지막 날까지 아동 성추행범들과 싸울 것이다"
  • "만약 내가 네 살짜리 딸조차 보호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 몰라"
  • - 케디스가 홈페이지에 남긴 글

네 살배기 딸의 수모를 피로 갚은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