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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보수주의자

미국의 영웅 존 매케인,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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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2017년 7월 28일 새벽 1시 미국 상원 회의장
  • 여든 살 노의원의 한마디에 회의장은 들썩거리기 시작했어 
  • 워싱턴포스트는 이 순간을 미 상원 역사상 가장 극적인 밤이라고 평가했지

노의원의 정체는 바로 존 매케인

  •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오바마케어 폐지'에 그는 반대표를 던졌어
  • 그도 같은 공화당이었는데 말이지
  • 덕분에 오바마케어 대체안이었던 ‘스키니 리필’ 법안이 찬성 49표, 반대 51표로 부결돼

당시 그는 뇌종양 투병 중이었지만

  • 애리조나에서 워싱턴 DC까지 3000km를 날아와 반대표를 던졌어
  • 매케인은 스키니 리필 때문에 서민의 의료 혜택이 줄어드는 것을 누구보다 걱정해왔거든

공화당 중진의원이었던 매케인은

  • ‘진정한 보수주의자’로 불렸대
  • 미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 당과 다른 소신을 밝히는 데도 거침없었어
  • 공화당 조지 W 부시 정권 때 CIA의 테러용의자 고문 사실이 폭로되자
  • 매케인은 “이런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곧 미국의 가치”라고 말했어
  • 트럼프 대통령이 물고문 전력이 있던 지나 해스펠을 CIA수장으로 지명했을 때도 반대했어
  • 매케인이 진정한 보수주의가 된 배경엔 그의 파란만장한 군생활이 있어
  •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장성 출신이야
  • 매케인도 자연스럽게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했지
  •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1967년 포로로 잡혔어
  • 당시 매케인의 아버지가 태평양사령관인 걸 알았던 북베트남은
  • 그를 협상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매케인의 석방을 제안했어
  • 매케인 부자는 북베트남의 석방 제안을 거부했대
  • 붙잡힌 순서대로 석방돼야한다는
  •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지

1973년 드디어 석방

  • 하지만 포로생활 중 그는 끔찍한 고문을 받았어
  • 후유증으로 평생 한쪽 다리를 절었고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수 없게 됐어

매케인은 1981년 전역해 정치를 시작했어

  • ‘전쟁 영웅’이었던 그는 1982년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어
  • 4년 후엔 상원의원이 돼 6선을 지내
  • 2008년엔 공화당 대선후보로도 출마했어
  • 전쟁영웅이자 고문 피해자였던 그는
  • 국가 안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어
  • 누구보다 전쟁의 폐해를 잘 알았으니까....
  • 그래서 미국이 북한과 이란을 공습하려 할 때도 반대를 외쳤어
  • 매케인은 최근까지도 미국 공화당 상원 군사위원장을 역임했어
  • 주한미군, 남북 관계에 관심을 보였고
  • 한미동맹을 중요하게 생각했대

미국 정치계의 거목이었던 매케인은

  • 8월 25일 애리조나주 자택에서 82세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숨을 거둬
  • 공화당 민주당 가릴 것 없이 미국은 큰 슬픔에 빠졌지
  • 민주당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그의 죽음을 애도했어 
  • 2008년 대선 라이벌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 "존 매케인과 나는 달랐지만 높은 차원의 이상을 향한 믿음을 공유했다”고 말했어
  •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최고의 애국자이자 매우 그리워하게 될 친구”라며 애도했어
  • 메케인의 마지막 메시지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남겨
  • “인생에서 덧없는 즐거움보다 더 숭고한 행복은
  • 자유와 정의, 인간 존엄에 대한 경의 등 국가에 관한 것들이다”

오바마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보수주의자